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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클라베 개막 사진

     

    세계인이 기대하고 있는 새로운 교황 선출이 2025년 5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12년 만에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서 제267대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개막되었습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하며, 세계 가톨릭 교회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순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열쇠, 콘클라베

    2025년 5월 7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Conclave)가 공식 개막되었습니다. 이는 12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교황 선거이며, 그 의미는 단순한 교단 수장의 교체를 넘어 세계 종교계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됩니다.

    ‘콘클라베’란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을 가지며, 중세부터 내려온 전통에 따라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채 진행되는 비밀회의를 의미합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추기경단 133명이 참가하여 역사상 가장 국제적이며 다양성을 갖춘 선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 중심의 교회 구조에서 벗어나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다원적 시각을 반영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티칸 교항청 사진
    출처: 바티칸 뉴스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교황 선출은 단순한 투표가 아닌, 전통과 신앙, 정치와 종교가 복합적으로 얽힌 의례이자 제도입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이 참여했으며, 첫날 오후에 한차례의 투표이후, 매일 4차례(오전 2회, 오후 2회)의 투표를 반복하게 됩니다.

    교황이 선출되기 위해서는 전체 유효 투표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투표 결과는 ‘연기’를 통해 공개됩니다.

    전통적으로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 미선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의식은 세계 각국의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며, 굴뚝의 연기는 수억 명의 신자들에게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교황청 국무원장)과 마테오 마리아 추피 추기경(중도 성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자는 외교적 감각과 조직 운영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후자는 교황청 개혁에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바티칸 전경 사진
    출처: 바티칸 뉴스

    차기 교황에게 기대하는 시대적 사명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중 교회의 세계화와 약자 보호, 환경문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확장해왔습니다. 그의 유산을 계승할 차기 교황은 종교적 권위를 넘어서, 국제정치와 사회갈등의 조정자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바티칸 측 대변인은 “새 교황은 분열된 세계 속에서 친교와 화합의 상징이 되어야 하며, 가톨릭 신앙이 인간 중심의 가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신앙의 수장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인류의 도덕적 나침반으로서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단순한 교단 선거가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향방을 결정하고, 종교와 사회,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중대한 역사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를 그 순간,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분위기

    현재  5대륙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 중 유럽 출신이 전체의 39%로 감소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출신의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한 교회의 세계화와 포용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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